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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꾸준한 혁신으로 성장하는 네덜란드의 물산업 동향
2024-07-01

네덜란드 정부의 물산업 계획, 델타프로그램(Delta Programme)
꾸준한 혁신으로 세계적인 물관리 롤모델 국가로 자리매김

네덜란드 국토 현황

네덜란드는 스위스에서 발원한 라인강, 프랑스에서 발원한 마스강과 스헬더강이 북해 바다로 빠져나가는 삼각주 지대에 있는 국가로 전 국토의 26%가 해수면 아래에 놓여 있다.

가장 낮은 지점은 자위더플라스 간척지(Zuiderplaspolder)로 해수면보다 6.74m 낮고, 가장 높은 지점도 네덜란드, 벨기에와 독일의 3국 접경지에 위치한 활서르(Vaalserberg)산(山)으로 322.4m에 불과하다.

네덜란드라는 국명 자체가 낮은(Neder) 땅(Land)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폭우나 홍수가 나게 되면 인구의 60%가 홍수 위험에 노출되고 많은 지역이 침수의 피해를 당할 위험이 높다.

이처럼 불리한 국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일찌감치 물관리 기술 및 간척 기술이 발전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물 산업에서 혁신을 꾀하고, 인재 육성,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기업, 대학·연구기관의 유기적 협력 구조 형태인 산업별 클러스터를 구축해 범정부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한 네덜란드 정부는 10대 선도산업(Top Sectors 10) 중의 하나로 물산업을 선정했고, 물 산업의 하위 분야로 해양(Maritime), 간척(Delta Technology) 그리고 수처리(Water Technology) 3개로 구분했다. 해양(Maritime)은 바다와 선박, 항구 관련한 사업들을 포괄한다. ]

간척(Delta Tech)은 삼각주, 연안지역과 강 유역 등을 홍수, 가뭄, 지반 함몰 등의 위험에서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댐 건설, 간척, 수로 시스템 관리, 수질관리, 준설 사업 등을 포괄한다. 또한 수처리(Water Tech)는 최상 수준의 생활용수, 산업용수 공급 및 처리, 배수, 오폐수 재활용 등 수처리 관련 사업을 포괄한다.

네덜란드 통계청(CBS)의 조사에 의하면, 네덜란드는 2021년에 강이나 호수와 같은 담수 지표수에서 69억5600만 세제곱미터(㎥)와 토양의 지하수에서 9억9천만㎥, 총 79억4천600만㎥의 물을 지표수에서 생산했다.

또한, 66억1천200만㎥의 해양수를 생산했다. 물은 주로 에너지 분야에 90억800만㎥를 사용했고, 기타 경제 부문에서 44억4천500만㎥를 사용했다. 그리고 생활용수와 농업용수로 각각 8억1천200만㎥, 1억2천400만㎥를 사용했다. 수도회사는 주로 지하수를 처리해 12억9천500만㎥를 생산했고, 이 양은 50만 개 이상의 올림픽 수영장에 해당하는 물이다.

네덜란드 물 산업 현황 및 델타프로그램(Delta Programme) 개요

■ 델타 웍스(Delta Works) 1953년 2월 1일 네덜란드 남서부 해안지역에 지난 20세기 네덜란드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자연재해라고 불리는 ‘북해 대홍수(Watersnoodramp)’가 발생해 1836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많은 가축이 죽고 네덜란드 남서부의 2070㎢의 땅을 황폐화시킨 대재앙이 발생했다. 이에 네덜란드 정부는 북해 대홍수 이전에 이미 기획했던 델타 웍스(Delta Works) 계획을 1958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

이 대공사는 주로 제일란트(Zeeland)주, 남홀란트(Zuid Holland)주와 북브라반트(Noord Brabant)주에서 바다의 높은 해수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어 시스템이다. 4개의 장벽 댐과 9개의 보조 댐, 총 13개의 댐이 건설됐다.

1960년 최초로 잔트크레이크댐(Zandkreekdam) 완공을 시작으로 1997년 마슬랜드케링(Maeslandkering) 완공으로 종료됐다. 이 프로젝트로 말미암아 네덜란드 남서부의 취약한 해안선을 700㎞ 단축해 바다에 노출된 제방의 길이를 크게 줄였고, 댐의 총길이는 약 30㎞이다.

■ 델타 프로그램(Delta Programme) 2008년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차원의 물 사업 계획인 델타 프로그램 계획을 수립했다. 이 델타프로그램에는 홍수나 범람의 발생 위험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들이 제시돼 있다. 델타 프로그램은 네덜란드 인프라 및 수자원관리부(Ministry of Infrastructure and Water Management)의 주요 사업으로 물 관련 정책의 근간이 된다.

또한 홍수 예방, 수질과 공기질 등의 개선을 통해 국민의 안전을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육지와 바다를 연계하는 인프라를 잘 구축해 국내 교통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부는 우선적으로 홍수가 발생하더라도 에너지, 통신, IT, 식수 공급, 의료, 운송 등과 관련한 중요 시설들의 기능이 마비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아이셀호(Ijsselmeer)를 포함해 아이셀호와 인접한 호수인 마르커르호(Markermeer)와 란드호(Randmeer)의 겨울철 수위를 2050년까지 현재 수준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다.

현재 델타 프로젝트는 계속 진행 중이며, 2024 델타 프로그램은 2022∼2023년 진행 상황과 앞으로 계획된 조치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홍수 위험 관리, 신선한 물의 공급, 그리고 공간 적응 전략을 통해 네덜란드를 보호하는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2024년에는 18억 유로의 예산이 배정됐다.

2024∼2037년 델타 펀드는 약 250억 유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연간 평균 예산은 18억 유로에 이른다. 2024 회계연도에는 홍수 위험관리에 가장 많은 금액인 약 7억 유로가 배정됐다. 2037년까지의 장기 프로젝트 기간(2024∼2037년)에는 네트워크 관련 지출에 가장 많은 금액인 105억 유로가 배정됐다.

국가 수자원 프로그램 2024∼2027

20094∼2015년과 20164∼2021년 네덜란드 정부는 ‘국가 수자원 계획’과 ‘국가 수자원 관리 및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2022년부터 2027년까지 이 두 가지 계획이 단일 프로그램으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는 「환경계획법」의 시행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 수자원 프로그램은 20224∼2027년 국가 수자원 정책의 주요 노선과 비전에 대해 밝히고, 홍수 위험 관리, 수질 및 기후 적응, 국가 수역과 수로의 정비 및 관리에 대해서도 밝혔다.

국가 물 프로그램 20224∼2027의 중요한 구성 요소는 다음과 같다.

- 라인강, 마스, 스헬더 및 엠스강 유역 관리 계획

- 라인강, 마스, 스헬더 및 엠스강 유역의 홍수 위험 관리 계획

- 해양 전략 프레임워크 지침(해양 전략 파트)에 대한 북해 프로그램 시행

물산업 클러스터와 주요 기업

■ 물산업 클러스터 WaterCampus WaterCampus는 Eco-Cycle 개념이 적용된 네덜란드의 물 산업 육성을 위한 클러스터이다. 세계적 수준의 혁신, 교육 및 기업가 정신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 수자원 기술 부문 내에서 국내외기업, 지식 기관 및 정부 간의 협력을 촉진해, 글로벌 입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독특한 연구 인프라를 제공하며 유럽 전역의 과학자와 기업을 위한 전략 단지이다.

구성기관으로는 물산업 동맹(Water Alliance), 지속 가능한 수자원 기술을 위한 유럽혁신센터(European Center of Excellence for Sustainable Water Technology, Wetsus) 그리고 전문수자원기술센터(Center of Expertise Water Technology, CEW)가 있다. 이들은 수자원 기술 분야(Water Tech)에서 ‘시장 수요-아이디어-연구-응용기술 개발-실증-협업-사업화 & 수출’까지를 한 곳에서 이룰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고 있다.

■ 델테어즈(Deltares) 네덜란드 정부의 지원으로 2008년 1월에 설립됐고 40개국 출신의 900명 이상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비영리 연구 및 컨설팅 기관이다. 지하수 관리, 지반 공학, 수리공학, 내수면 관리, 연안 관리, 물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등 6개 부문으로 구성돼 각 부문의 연구자들은 홍수위험 저감(Flood Risk), 생태환경개선(Environment), 인프라 등의 프로젝트를 전 세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나이하위스 사우르(Nijhuis Saur Industries) 1904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오폐수 정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오존 솔루션(Ozone solution)을 이용해 하수 처리장에서 미세 오염물질 및 의료 잔여물 제거를 하는 데 특화돼 있다.

■ 볼테아(Voltea B.V.) 축전식 이온제거(Capacitive deionization, CapD-I)기술을 사용해 물 정화의 경제성을 높이는 수처리 기술을 개발한 회사이다. 이 기술은 물을 증발시키거나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이온교환막을 이용해 이온을 제거하며, 소량의 전압을 발생시켜 소듐, 칼슘, 염화물, 질산염, 비소 등 물 속의 이온을 플러스, 마이너스 양 전극으로 흡착시켜 물을 정화한 후 처리된 물은 통과시킨 이후에 이온이 들어 있는 폐수를 방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기술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며, 낮은 오염 가능성, 화학약품 없는 수처리, 운영 비용 감소 등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 보스칼리스 웨스트민스터(Boskalis Westminster N.V.) 1910년에 설립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준설, 간척 사업, 해양 인프라 건설 및 유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500척 이상의 다목적 선박과 부유식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6개 대륙 90개국에서 1만1천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 환 오르트(Van Oord Nederland B.V.) 1868년에 설립된 네덜란드 준설 및 해양 건설 회사로 전 세계적으로 100척 이상의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양 환경을 위한 지속 가능한 솔루션 개발의 선두 주자이기도 하다. 또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73개국 출신의 엔지니어가 36개국에서 186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물산업 수출 지수(Water Sector Export Index, WEX)

리서치 기관인 판테이아(Panteia)에서 2023년 6월 8일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네덜란드의 물산업 수출 지수(Water Sector Export Index, 기준 연도 2000년=100)는 207로 2000년 41억 유로에서 98% 증가한 81억 유로를 수출했다. 2022년에도 물산업 수출은 2021년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3년도 역시 성장세를 유지해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네덜란드의 물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의 수출 중요성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물 산업 수출 지수는 수처리 기술 및 델타(간척) 기술의 2부문으로 구분해 물산업의 수출 발전을 차트로 나타내기 위해 개발된, 네덜란드 물 산업의 연간 수출 추세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1995년부터 2015년까지 델타 기술 부문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35%에서 50% 이상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2009년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수출 비중은 2015년까지 매년 소폭 증가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시장 상황 악화로 인해 수출 비중이 하락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다시 증가세가 있었지만 2020년에는 수출 비중이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2021년과 2022년에는 증가가 예상된다. 전체적으로 델타 기술 부문의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은 504∼55%로 약 304∼37%인 수자원 기술 부문의 수출 비중보다 상당히 높다.

2020년 물 산업의 총부가가치는 2019년보다 약간 낮은 89억 유로를 기록했다. 네덜란드의 2020년 총부가가치는 6천720억 유로로 2019년보다 2% 이상 감소했다. 따라서 물 산업은 네덜란드의 총부가가치에서 1.3%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수년 동안 1.3%에서 1.5%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시사점 및 전망

네덜란드의 물산업은 도시화, 산업화, 세계 인구 증가 등으로 초래된 문제들을 해결하고 생태계 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때문에 홍수와 가뭄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해수면이 상승해 네덜란드 정부는 다가오는 미래에도 물 산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선도 산업 내 기업과 연구기관의 민관합동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해 ‘지식과 혁신 톱컨소시엄(Topconsortium voor Kennis en Innovatie, TKI)’을 운영한다. 네덜란드는 세계 수준의 물관리 기술을 보유한 나라로 정부 지원과 관련기관의 연구 활동과 각 개별 기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 창출을 통해 물 산업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수질을 정화하고, 물 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물 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네덜란드의 물 관련 산업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네덜란드는 국토가 좁지만, 인구는 많은 점에서 유사점이 있다. 또한 간척 사업, 역간척 사업과 하천 관리, 수자원 관리 등 물 산업 관련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연구 협업할 여지가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